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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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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간의 사랑이 뭔지 잊어버린지 오래인 나로써는 사실 이해가 잘 안간다. 아니 머리로는 알겠는데 마음으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

남녀가 만나면 헤어지기도 하는 거고, 세상에 남자가 그놈 하나만 있는건 아닌데, 뭘 그리 세상 무너진 듯 울불고 할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역시 나는 사랑이 뭔지 잊어버린게다.

전화를 받았을때, 처음 들려온 것은 대성통곡. 그리고 그다음은 여기가 어딘지 모르겠어 나 어떻게! 였다.

무슨 사고라도 난것 아닐까 하고 걱정했는데, 남자친구랑 싸우고 헤어져서 나 어떻게 하는 것이었다. 남자친구랑 함께간 장소에서 버려졌다는 것이었다. 그걸 알고 나니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우는걸 좀 달래주고(?) 대략의 위치를 확인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거참.

본인에게는 분명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솓는 엄청난 일이 겠지만, 나는 왜이리 심각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걸까.

남자는 또 있다. 그남자가 너의 마지막 남자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는거 아니니?

그렇게 마음먹으면 조금은 편해질꺼고 너의 남자친구가 너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부분도 오히려 해소될텐데.

가끔 집착이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아마도 너의 남친은 그게 싫은게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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